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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enceremos
작성자 보노비스타 (ip:124.60.83.22)
  • 작성일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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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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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ceremos





1973년 9월 11일 칠레 군사 쿠테타,

그 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라디오에서는 계속해서

"오늘은 산티아고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방송을 하였다.



그것은 군부가 보낸 쿠테타 신호의 암호였다.

그리고 문민 정치를 부르짖던 아엔데의 신사회주의 정권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피노체트 장군에 의해서 무너진다.

이날의 상황을 다큐멘터리 터치로 찍은 영화가 칠레에서 망명한

엘비오 소토 감독이 그날의 쿠테타 암호를 제목으로 했었던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라는 영화였다






대통령 관저로 쳐들어가는 군대와 이에 맞서 싸우는 아옌데

대통령과 지지자들, 그리고 옆 구내에서 총살되는 노동자의

모습이 이어지고 영화 <실종>에등장했던 그운동장에서 포크

송 가수 빅토르 하라가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합창을 유도하

다가 손목을 잘린 뒤 매맞아 죽는 모습들이 다시 재현되었다





그날 운동장에 울려퍼지던 "우리는 승리하리라"라는 뜻인 템

세레무스의 합창은 허공에 메아리로 그냥 사라지지않고 마침

내 3년 뒤 피노체트 정권은 국민들의 투표로 권좌에서 물려났다.

칠레의 선거 혁명으로 이룩한 짧았던 칠레의 봄은 피노체트의

쿠데타에 의해 못다핀 꽃 한송이가 되고 말았다.









이 영화 <산티아고에 내리는 비>는 쿠데타군의 병사들이

아옌데 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끌고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병사들의 총구가 삼엄하게 주변을 경계하는 체육관.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려 아무 말 못하고 머리를 푹 숙이고있다.

그곳에서 머리가 덥수룩한 젊은이 하나가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







"벤세레모스, 벤세레모스(단결하라. 단결하라.)"









점점 그의 노래 소리는 커가고 , 체육관안의 모든 사람들이

그노래를 따라 부르자 군인들은 그 젊은이를 끌고 나간다 그가 바로

칠레의 전설이된 전설적인 민중의 가수 victor jara 빅토르 하라였다.



그는 영화처럼 실제로 총구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양 손목이 부러진 싸늘한 주검이 되어

사랑하는 아내 조안 하라에게 돌아오는 것이었다.





칠레의 어떤 가수, 빅토르 하라는

그렇게 아옌데 정부와 운명을 함께 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했다. 그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내 집 앞마당의 나무처럼 얼마나 자랐는지 열매를 맺었는 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믿어야 한다 그냥.

걸어도 걸어도 끝 없는 지평선만 보이는 사막을 걷듯이







-여느때 보다 조용했던 2011년의 '5.18'이 닷새나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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